하나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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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과 사람


 
수목원의 지리적위치상 아직 꽃이 피긴 이르고 5월이 되어야 수목원다운 모습을 갖출것이라 했다.
상옥은 예전이름으로 고천(高川)이라했다고 .. 높은곳에 천이있어 다섯갈래로 물이 흘러가서 붙은 이름이라 한다..
하옥은 예전이름으로 순 우리말 배지미라 했단다. 뜻은 잘 모르지만 위 아래 배지미라 불렀다고 한다.
하옥리 전경- 오른편 조그맣게 보이는 집이 김제수 할아버지 댁.


몇컷못찍고 주섬주섬 쟁기를 챙기시더니 참드시러 집으로 들어가자신다.

 
아직 어린듯 참 ~ 소가 참하다..
 

할아버지께서 펼친책은 2년전 영남대학교에서 농촌,어촌을 비롯해
여러 업종별로 구분해놓고 인물별로 가계도등 개인사를 기록해놓은 흙과 사람이란 책이다.
그 중에 농촌부분에 할아버지 개인사가 나온다.
할머니는 16세에 일제의 정신대 강제동원를 피해서
할아버지께 시집오셨다고 했다.
그렇게 60년 넘는 세월을 이곳에서 동고동락하셨다.
 

안면부를 제외한 온몸이 화상의 후유증인 흉터가 남아있었다.
그럼에도 용케 살아남아 올해 86세가 되었노라며 유쾌해하신다.
"나가사키에 두번째 원폭이 투하되고 일제가 항복을 했었지? "
"내가 말이야 그 원폭투하하기 3일전에 나가사키에서 나왔었어"
"마을사람들 다 내가 죽었을것이라고 생각했었었지..허허"
살아온날들을 말씀하시는게 이미 생과 사를 이미 초월하신것 같았다.
 
"인생 말이야..일장춘몽이야 하룻밤 꿈이지. 모든게 어제일같은데 벌써 86이나 먹었으니.."
" 없는금전 한탄말고 있는 정일랑 변치마라" 시며 혼잣말을 하신다.
들으라고 하신게지.....
 

 

아무도 살지않는 산속 오지에 두분만 계시지만
그리 쓸쓸하지도 외로워하시지도 않는것 같으시다.
농담하시기 좋아하시고 얼굴까지 동안이라 연세를 짐작하기 어려운
김제수 할아버지와 대화를 나누고 있노라면 절로 유쾌해지고
마치 신선과 이야기 하는듯 대화에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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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01 12:10 2009/02/0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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